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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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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상천면 수해실종자 유가족입니다.(주민복지과 경로장애팀 김효석팀장님 감사합니다)

작성자
정유미
등록일자
2020년 8월 10일 0시 0분 0초
조회
433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수해로 단양 어상천면 심곡리에서 실종된 일가족 3명(모녀와 사위) 중 사위라 알고있는 분의 여동생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 물에 빠진 사람들이 부부로 알고 있지만, 오빠는 수원에 살면서 직장에서 알게된 실종자 집안의 첫째딸과 사귀었고, 사실 물에 빠진 딸은 오빠와 교제하던 사람이 아니라 그 여자의 여동생(셋째)입니다. 
오빠는 이번에 처음으로 그 집안에 인사를 드리러 가 낯선땅 단양에서 그 예비장모와 예비처제를 구하려다 사망하였습니다.

실종자 세분 중 처음으로 오빠의 시신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저희는 시골에 홀로계신 어머님에게 차마 알리지 못한 채 형제들만 단양군립요양병원 장례식장으로 갔습니다.
오빠가 단양시민이 아니어서 그 곳 화장터나 납골당을 이용하는데 절차상 상당한 문제가 발생하였고, 그렇다고 노모가 계신 시골에 가서 장례를 치를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난감해하던 차에 마지막 동아줄을 잡는 심정이라 생각하고 단양군청을 찾아가게 되었고, 여러경로 끝에 주민복지과 경로장애팀 김효석 팀장님과 직원분을 만나 그분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장례를 치르고 왔습니다.

또한 돌아가신 오빠의 여자친구와 그 가족들에게 무수한 상처를 받았는데,
일부러 그런사고를 낸것도 아니고 그 집안 또한 같은 아픔을 겪고 있기에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간 첫날 오히려 첫째 딸(오빠의 여자친구)을 위로해 주었는데 그 집안의 식구들은  자기식구들을 구하려다 돌아가신 오빠에게 "처자식이 없어 다행이다"라는 농담으로도 할수 없는 말과 "누가 뛰어들라고 한것도 아니라는(충북MBC 인터뷰 중)" 
차마 입에 담어서는 안될 말만 들었을 뿐 미안하다거나 죄송하다는 말은 정말 단 한마디도 못들었습니다.
그동안 자기와 사귀었던 사람이 자기 남자친구라고 밝히지도 않아, 자기 여동생(예비처재)과 부부 또는 동거인 등으로 잘못된 기사가 나가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그 마을 사람들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자기가 죽은걸로 알고있는데 정작 자신은 살아있으면서도 장례를 치르는 동안 단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아주 조금만이도 이기적이지 않다면, 아무리 정신이 없다해도 빈말이라도 "미안하다", "죄송하다"는 말을 해야 하는게 인간의 도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구구절절한 사정 또한 다 들어주시고 그동안 잘못된 뉴스기사들에 대해 단양군청만이라도 오보 정정을 해주시겠다며 단양군청 홍보팀장님을 만나 뵐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나마 충청뉴스에는 가족관계가 정정되어 보도된것 같아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립니다. 

그 아름다운 단양이 우리 가족에겐 지옥의 도시가 될 뻔 한 것을 단양군청 직원분들덕에 그나마 위로가 되었고, 다시한번 김효석 팀장님과 홍보팀장님 또한 구본혁 팀장님에게도 이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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