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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자동차 잔재물 소각장 심층취재

작성자
김종국
등록일자
2009년 12월 24일 0시 0분 0초
조회
2,426

 

■ 심층취재/암으로 죽어가는 장암리 주민들

 

2007. 5. 18

제련소 끼고사는 장암리 주민 집단 암발병

 

 

● 2007. 6. 15

친환경생태도시와 폐차소각장 양립 불가 (대안사업 협약 맺은 군정 비판)

 

 

■ 기획취재/장항제련소가 남긴 것

2008. 11. 3

 

인간이 만들어낸 지구상에서 가장 무서운 독극물
폐기물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이 그 대표
장항 폐자동차 소각장 사업신청으로 서천군 비상
■ 심층취재/ 장항 폐자동차 소각처리장 (1)환경호르몬이란 무엇인가
2007년 04월 27일 (금) 00:00:00 편집국 기자 newssc@newssc.co.kr

   
▲ 미군이 뿌린 고엽제로 다이옥신에 감염된 베트남의 피해자들. 기형2세들이 태어났다.(출처/EBS 티브이)

서천군과의 법정싸움에서 승리한 엘에스니꼬동제련은 자회사인 이앤알을 내세워 지난 18일 서천군에 폐자동차 소각장 사업신청서를 제출하였다. 극히 적은 양으로 인체에 암과 기형아 등 치명적 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진 다이옥신 등 맹독성 환경호르몬을 배출하는 소각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장항 폐자동차 소각장이 불러올 문제점을 심층 취재해 3회에 걸쳐 싣는다.<편집자>


동물체 내의 특정한 선(腺)에서 형성되어 체액에 의하여 체내의 어느 기관까지 운반되어 그 기관의 활동이나 생리적 과정에 특정한 영향을 미치는 화학물질을 우리는 호르몬(hormone)이라 부르고 있다. 예를 들면 성호르몬, 갑상선호르몬, 부신피질호르몬, 성장호르몬 등등 인체 내에서는 수많은 호르몬들이 분비되어 신체의 평형을 이루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산업문명이 낳은 독(毒)

생물체에서 정상적으로 생성·분비되는 물질이 아니라, 인간의 산업활동을 통해서 생성·방출된 화학물질이 생물체에 흡수되면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혼란케 한다. 이러한 물질을 ‘환경호르몬’이라 부르는데 이는 일본 언론에서 붙인 이름이고 엄밀히 말하자면 ‘내분비교란물질’이라 불러야 마땅할 것이다. 영어에서는 'Endocrine Distruptors'라 부르고 있다.

환경호르몬 문제가 처음 제기된 것은 레이첼 카슨(Rachel Carson)이 저술한 <침묵의 봄:The Silent Spring>이 1962년에 출판되면서부터이다. 그 이후, 20세기 후반에 급속히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전세계적으로 공업용 화학재료, 농약류, 폐플라스틱, 합성세제, 하수 침전물, 쓰레기 소각재 등에서 많은 종류의 잔류성 화학물질이 검출되고, 이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졌다.

환경호르몬으로 추정되는 물질은 각종 산업용 물질, 살충제, 농약, 유기중금속류, 다이옥신류,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합성에스트로겐류 등을 들 수 있다. 현재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 목록(World Wild Life Fund List)에서 67종, 일본 후생성에서 143종, 미국에서 73종의 화학물질을 환경호르몬으로 규정하고 있다(미국은 주에 따라 규제물질의 종류가 다양하다).


죽음의 독극물 다이옥신

다이옥신은 소각장에서 피복전선이나 페인트 성분이 들어 있는 화합물을 태울 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으로써 다이옥신은 일반적으로 제조되거나 사용되는 물질은 아니며 보통 염소나 브롬을 함유하는 산업공정에서 화학적인 오염물로서 생성되고, 또 염소가 들어있는 화합물을 태울 때 생긴다. 다이옥신 자체는 실제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다이옥신이란 비슷한 특성과 독성을 가진 여러 가지 화합물들을 말한다. 75가지의 다른 형태가 있고, 이중 가장 독성이 강한 것이 2,3,7,8-사염화디벤조-파라-다이옥신(일명 TCDD) 이다. 우리가 보통 다이옥신이라는 말을 사용 할 때는 다이옥신과 다이옥신 유사물질들을 총칭해서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다이옥신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베트남전쟁에서 고엽제로 알려진 제초제에 다이옥신이 불순물로 함유되었고, 이에 피폭된 참전 군인들과 그 2세들에게서 여러가지 건강장애가 나타나 1990년대 초반부터 이 물질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다이옥신

다이옥신은 미국에서 년간 8,226 그램이 생성되는데 이중 쓰레기를 태우는 것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만 98.8%나 된다. 한마디로 쓰레기 소각은 다이옥신 발생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아닐수 없다. 그러므로 쓰레기 소각을 줄이는 방법만이 다이옥신의 새로운 생성을 막을수 있는 방법이 된다.

우리가 호흡을 통하여 흡수하는 다이옥신은 2~3%에 불과하지만 육류 및 낙농제품 등을 통해 섭취한다는 나머지 97%의 다이옥신은 우선 가까운 지역사회 내에 퍼지면서 대기를 오염시키고, 산림자원, 농산물, 토양 등을 오염시킨다.

다이옥신은 물에 잘 녹지 않고 지방에 잘 녹는 성질이 있어 물에 금방 씻겨 내려가기 때문에 우리가 먹는 물이나 채소들에서는 거의 무시해도 좋다. 씻겨내려간 다이옥신은 강이나 해양을 오염시키게 된다.

강이나 연안해양의 바닥에 침전물이 쌓여 오염이 밑바닥에서 심해져 어패류에 오염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또 작은 물고기가 섭취한 다이옥신은 물고기의 체내 지방조직에 축적되고 먹이 사슬을 통해 점차 큰물고기에 점점 더 많은 양의 다이옥신이 축적되게 된다.

육지에서도 소, 돼지, 양, 닭 등의 가축에 오랜 시간에 걸쳐 다이옥신의 축적이 지방조직에서 이루어지고 계란이나, 우유에도 다이옥신이 축적된다. 사람은 육류나 어패류 및 낙농제품의 최종 소비자이기 때문에 먹이사슬을 통해 축적된 최고로 높은 양의 다이옥신을 섭취하게 된다. 사람 중에서도 젖먹이 아이는 최후의 소비자이기에 다이옥신의 섭취량은 가장 높을 수 밖에 없다.


극소량으로 암 등 유발

다이옥신 이 외에도 DDT(살충제), PCB(절연유, 열매체), 유기주석(선박 및 어망의 방오제)과 플라스틱의 원료인 비스페놀A, 합성세제의 원료인 노닐페놀 등이 있다. 농약에도 많은 환경호르몬이 들어있다. 살충제, 제초제, 분무식 모기약, 모기향 등에도 들어있어 호흡기나 입을 통해 우리들의 몸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환경호르몬은 극히 적은 양으로 생태계 및 인간의 생식기능 저하·성장장애·기형·암 등을 유발하는 중대한 문제를 일으킨다. 1970년대에 나타난 사례로 불임여성의 증가, 음경발달 부진, 1980년대 플로리다악어의 부화율 감소, 성기의 왜소증상, 1990년대에는 남성의 정자수 감소, 수컷 잉어의 정소 축소, 바다 고등어류의 자웅동체 등이 나타났다.

다이옥신 등 개별 유해물질을 규제하는 나라는 많지만 환경호르몬 전체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 중인 나라는 몇몇 선진국뿐이다. 일본 환경청은 연구반을 설치해서 어류를 대상으로 환경호르몬의 영향을 조사했으며, 노동성은 유해화학물질 제조업체의 노동환경을 재조사 중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1998년 3월에 환경호르몬에 대한 회의를 갖고 검사방법 개발에 나섰다.

문제는 이러한 환경호르몬은 자연생태계에서 분해되지 않고 계속 잔류하여 먹이사슬을 통해 동물체내에 축적된다는 사실이다. 이 물질이 사람 몸 안으로 들어와 이미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각종 암, 아토피, 비만, 당뇨,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 등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


거대자본 견제는 시민들의 몫

쓰레기가 소각될 때 다이옥신이 발생하는 요인으로는 불완전 연소를 들 수 있으며 또 배기 가스 처리 시설 등에서 가스의 온도가 300℃ 정도의 저온도 영역이 되었을 때, 먼지(dust) 표면의 촉매 작용으로 합성되는 경우도 있다.

이에 환경부에서는 소각시설에서 나오는 다이옥신의 배출 허용 기준을 신설하고 음식물 쓰레기의 처리 기준을 강화하는 폐기물 관리법 시행 규칙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설치 운영중인 소각시설의 경우, 1999년 6월 30일까지 다이옥신 배출기준의 적용을 유예해 준 뒤 1999년 7월 1일부터 3년간 0.5ng(1나노g=10억분의 1g)을 권고 기준으로 적용하였다.

2002년 7월 1일부터 3년간은 0.5ng/㎥ 를 규제 기준으로, 2005년 7월 1일 이후부터 0.1ng/㎥를 규제 기준으로 적용하도록 하였다. 또 새로 짓는 소각 시설에 대해서는 1997년 7월 1일부터 6년간 0.1ng/㎥를 권고 기준으로 적용한 뒤 2003년 7월 1일 부터는 이를 규제 기준으로 적용하였다. 또한 정부에서는 모든 소각장에 대해 활성탄분무시설, 활성탄흡착탑, 선택적촉매환원장치, 반건식흡수탑 등의 설치를 대책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배출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이를 단속하기도 어렵다는 것을 그동안의 경험으로 알 수 있다. 유럽의 선진국에서는 완전분해가 가능한 신기술이 나올 때가지 창고에 보관해두는 추세이다.

미국에서도 1995년 이후 소각장을 건설하지 않고 있으며 1985년 이후에 300개에 달하는 소각장 건설을 취소시켰다. 환경호르몬을 배출하는 것은 산업사회를 낳은 거대 자본이다. 거대 자본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시민들이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대처하는 것은 시민들의 몫이다.

 <글/허정균 프리랜서>

 

[출처] 장항제련소|작성자 농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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