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단양중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교사입니다. 올 하반기에 진행될 대성산 자락의 아파트 공사에 대해 건의드릴 내용이 있어 글 남깁니다. 단양중학교는 교과 지식 학습 뿐만 아니라 대성산 자락의 맑은 공기 속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몸소 느끼며 함께 성장하는 교육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곧 진행될 아파트 공사가 깨끗한 환경에서 꿈을 키워나가야 할 학생들의 소중한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드는 상황입니다.
첫째, 공사 기간 중 발생하는 소음은 곧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합니다. 중고생은 지속적 주의력이 성장하는 단계로 주변 소음이나 물체에 의해 주의력이 산만해지고 과제로부터 이탈하기 쉽습니다. 즉, 공사로 발생하는 공해는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매우 저해시킵니다.
둘째,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분진과 비산먼지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합니다. 학습을 통해 밝은 미래를 그려가야 할 아이들이 학습장 바로 옆에서 진행되는 공사로 인해 건강을 잃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교사의 입장에서 등하교 시간의 교통 혼잡이 심각하게 우려됩니다. 최근 개정된 ‘민식이법’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학교 근처는 우리 모두가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 공간입니다. 그런데 공사를 진행하면 여러 공사 차량과 장비들의 출입으로 인해 학교 주변이 혼잡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앞으로 진행될 공사는 우리 아이들을 안전의 사각지대로 몰아넣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아파트 공사는 위 세가지 이유 외에도 수많은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기본적인 권리 조차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사가 진행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요?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예정된 공사진행을 다시 한 번 재고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