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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상천면

어상천면 금산사의 흥망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자
2007년 12월 27일 0시 0분 0초
조회
3,686
옛날에 한 도사가 김산리를 지나다가 잠시 쉬어가게 되었는데 이곳의 산천명기를 살펴 보고 나서 반드시 큰 장수와 많은 병사가 날 장소라고 판단하였다. 그리하여 도사는 이곳에 자리를 잡기로 하고 조그만 암자를 지어 그 이름을 자기의 성을 따서 금산사라 하고 산의 이름은 범이 앉은 형상과 같다하여 호명산(虎鳴山)이라 하였다.
이 호명산의 산세는 호랑이가 북으로 입을 벌리고 남으로 꼬리를 틀고 앉아 있는 형상인데 그 꼬리 부분에 묘터를 찾아 쓰면 반드시 큰 장수가 태어날 것이었다.

그때 제천군 금성면 대량리에 살고 있던 파평 윤씨가 상을 당하였으나 집안이 가난하여 산소자리를 구할 길이 없어 근심하다가 금산사 도사를 찾아가 산소 쓸 자리를 부탁하였다.

도사는 호명산 아래에 자리를 잡아 주며 장례날 산에서 한 동자가 무쇠 갓을 쓰고 말을 타고 내려올 때 하관을 하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윤상가에서는 시신을 그곳에다 운반해 놓고 무쇠 갓을 쓴 동자가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를 있자니 한 여인이 무쇠소당(무쇠솥 뚜껑)을 머리에 이고 내려왔다.

이에 도승이 말한 하관시라고 생각하고 하관을 하였는데 하관이 끝날 무렵 한 남자가 무쇠 갓을 쓰고 말을 타고 하산하는 것이 보였다. 윤씨는 마음이 조급하여 결국 하관시를 정확히 맞추지 못하고 장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후 윤씨의 부인이 태기가 있어 열 달만에 순산하였는데 아이가 범상하지 않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겨드랑이에 날개가 달려 있는 장수 아기였다. 윤씨는 장차 그 아기가 역적이 될까 두려워하여 인두를 달구어 지진 후 죽게 하였다. 이때 인근 지역인 매포면 삼곡리 용수동에서 용마 한 마리가 튀어나와 슬피 울다가 그 장수아기가 묻힌 곳으로 날아가더니 쓰러져 죽고 말았다. 그래서 그 마을을 지금도 용수동이라 부르게 되었고 용마가 난 곳에 물이 솟는 까닭에 그 물을 용수(龍水)라 부르게 되었다.

그후 금산사의 도승은 국운이 불길하여 장수가 때를 얻지 못하고 안타깝게 죽은 것을 한탄하며 금산사를 헐고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말았다. 그후 김산리는 모든 주민이 이주하고 군부대가 들어서게 되었다.

- 소재지 : 단양군 매포읍 김산리 전88번지 금산사 유적
- 자 료 : 어상천면 내고장전통가꾸기(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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