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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춘면

영춘면 도령숲개와 샘골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자
2007년 12월 26일 0시 0분 0초
조회
3,445
오사리는 영춘현의 역전 마을이었다.

오사리와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각동리와 연결되는 강변에 넓은 공한지가 있다. 이곳을 다름다리 버덩이라한다. 이곳에서 말의 풀을 베어 먹여서 역개섬이라고 했으나 말을 달려서 길을 들이는 곳이라 하여 다름다리란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고 주변산에 말을 묻은 말무덤이 많이 있다. 여기 근처에 나는 맑은 샘물과 도랑에 연계된 이야기로 샘골은 천곡 또는 생골이라 하지만 동출서유수하는 물이 드물고 거의가 동출서유수하는 물이 약수라 한다.

이 물은 맛이 좋고 변하지 아니하여 조선 초기부터 영춘현감이 매일 점심시간에 약수를 복용하였다 한다. 역전의 말을 이용하여 영춘 상리 배터까지 운반해 놓으면 현청으로 가져갔고 아니면 오사리 뱃터에서 바로 상리 나루터까지 운반했다. 이곳 약수는 현감이 약수로도 썼지만 내빈접대용으로 많이 사용했다. 이곳 약수터에는 피부병이 있는 사람이 목욕하고 밥을 지어먹으면 문둥병까지 고친다하여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한다.

주로 봄날과 여름에 많은 사람들이 병을 고칠 때까지 약수로 밥을 해먹고 목욕하는데 사용했다. 그러나 이물은 영험이 있어 부정한 사람이 가면 물이 나오지 아니했다. 부정한 사람이 같이 가서 목욕을 하고 밥을 아무리 오래 먹어도 났지 아니하여 자신들이 부정한 사람을 스스로 가려내고 약물을 맞았다. 그래도 부정한 사람이 있어 함께 목욕을 하다보면 물이 나오질 아니하여 물이 떨어지는 곳을 쳐다보면 커다란 이무기가 나오면서 물을 흐르지 못하게 막아서 물이 흐르지 않고 있으면 부정한 사람이 물 밖으로 나가면 물이 확 터져 나온다고 한다.

부정한 사람이 물을 맞고서 돌아오다 보면 꼭 피해를 본다고 한다. 즉 다리를 다치거나 팔을 다치거나 신체상의 피해를 주었다 한다. 또 오사리 마을에 살던 도령이 샘골에 물도 먹고 꼴을 한 짐 배러 샘골로 가던 중 배고픈 이무기가 도령을 잡아갔다. 도령은 잡혀가지 아니하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힘에 부쳐서 결국은 이무기에게 잡아먹히는 신세가 된다. 이때 이무기에게 끌려가면서 하도 슬피 울어서 지금도 수령수깨에는 장마 때만 되면 도령의 눈물이 물로 변해서 나온다고 하여 도령수깨라 한다.

- 소재지 : 영춘면 오사리 샘골
- 년 대 : 조선초기
- 제공자 : 영춘면 오사리 이재흥(61)
- 제보자 : 영춘면 윤수경 / 1978.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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