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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읍

단양읍 권종철 단양군수 조세저항 보고서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자
2007년 12월 26일 0시 0분 0초
조회
5,221

1901 년 제184대 군수였던 권종철 단양군수가 내장원에서 지시한 공문서의 부당함과 세금의 부과 징수도 모두 상부에서 했는데 모든 책임을 군수에게 추궁하느냐는 항변과 세금을 거두고 납부하는 과정에서 현재와 같이 돈이 아니 현물이므로 수납의 인부, 경비의 지출로 말썽이 있었고 군수를 부당하게 질타한 조세 내용에 대한 것으로 당시 세금부과 징수에 대한 단양군의 입장 이야기이다.
(자료 :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편저자)

광무 5년(1901년) 1월 13일

보고 제 호

이번달 9일 접수한 원의 훈령 내용을 개봉한즉 현재 재직중인 봉세관 홍재익의 보고에 단양군에서 기해(1899년) 조에 각지역 도조(賭祖)로, 이미 받아두었던 것을 지금 군수가 마구 팔아먹고 거저 빼앗아 들여 세금을 받아들일 방도(方道)가 없으니 조사하고 조회하여 처리하시기 바란다는 것 이었으므로 이를 기준하여 조사해본 즉 막중한 공곡(公穀) 을 멋대로 방매하여 떼어 먹었으니 생각한바가 이 지경에 이르러 지극히 해괴한 일이라서 받아들인 각 지역의 도지 액수를 한결같이 조사하고 그 실지 수를 낱낱이 봉세관에게 내어 놓게 하여 실어 내고 납부하며 수서기를 장교로 정하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본원에 실어 날으게 함으로써 처변케하되 혹은 늦추고 지연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는 내용을 받게 되었는데 본군의 기해조 각지역 세금은 원에서 이용규를 차송사음으로 정하여 보내어 작년 가을의 기준에 의하여 받아 쌓아두고 만일 납부하기를 회피하는 자가 있으면 사음에게 고한바를 들어보고 엄히 신칙(申飭)하여 바치라고 독려할 뿐 우리군에서 처음에는 간섭하는 일이 없었는데 금년 6월 어느날 원에서 본군 주민 이창하를 사음으로 차출하고 수서기에게 지령하였으되 그 내용에 본군기해조 각둔도조를 구 사음 이용규에게서 낱낱이 찾아서 신사음 이창하에 내어주라고 하시었는바 신, 구사음 모두 원에서 담당하여 차출하여 보낸 일인 즉 읍에서 시행함에 오직 令에 따라 시행하여야 마땅하므로 이용규를 즉시 령을 내려 불러 들이고 령에 따라 그 조세를 즉시 내어주라는 뜻을 신축하옵고 또한 이창하에게도 엄하게 신측하여 이를 맡아서 즉시 상납(上納) 하도록 하였던 것인데 이번에 도착한 훈련의 모든 내용이 이처럼 자르듯 엄하여 송구스럽고 민망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겠으므로 사음 이창하를 즉시 잡아들여 조사한 즉고 하기를 전사음 이용규에게 본군 을해조 각지역 도조로 합계 110석 12두 6승중 9석 13두는 충주부 소학교에 이미 납부하여서 전선원답 도지건으로 덜어내고 실지 100석 18두 6승을 찾아내서 받아들이려고 하였으나 아직까지 바치지 않는다하므로 들어보니 지극히 통탄하여 이에 즉시 잡아 가두고 엄히 독촉하여 앞에 기제한 도조를 수량대로 찾아내어 바치라하였는데 지금 봉세관 홍재익에게 조회한바에 따라서 담당직원을 파견하여 수대로 즉시 내어줄 것을 명령하고 봉세관의 영수증을 받아 대령하라 하였으므로 곧 닿을것으로 사료되오며 이 일이 이와같이 되었는데 봉세관 홍재익이 어떠한 근거가 있어서 군수가 함부로 방매(放賣)하고 거저 빼앗아서 받아들일 방도가 없다는 뜻으로 보고하고 의혹되며 을해조 각둔 조도 100석 18두 6승을 이번에 이미 수대로 찾아내여 바치고져 봉세관에게 내어줄 것이 온 즉 首書記를 보내시어 모든일을 특별히 조목조목 나누어 살펴주시기를 복망 합니다.

광무 5년(1901년) 1월 13일 단양군수 권종철

내장원경 각하

본군 포든 도조(세금) 68석 14두1승 관둔조세 67석 6두5승 해당도조 15석 5두 4되 함계 151석 11두 1승이 사정을 거친 실수(實數) 이거늘 다만 115석 11두 6승을 주려서 보고하는 이유는 무슨곡절에서이며 그중에서 9석 13두를 제멋대로 충주부 소학교에 이미 바치었다는 이야기는 진실로 해괴하고 통탄할 일이니 그 사음을 잡아 가두고 위에 기재한 각지역의 사정(査定)된 실수 조포 151석 11두 2승을 바칠 것을 독촉하고 아울러 즉시 봉세관에게 수대로 내어 바치고 나서 영수증을 올려 보내라. 증거로 삼을 것이며 연체 시키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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