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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상천면

어상천면 절골과 파계승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자
2007년 12월 27일 0시 0분 0초
조회
4,226
단양군 어상천면 임현리 절골은 옛날 을아현(乙阿縣)의 관아가 영춘현(永春縣)으로 옮겨 갈 때까지 절이 있었다고 한다. 을아현의 관아가 위치해 있던 양지말은 여자의 성기 모양을 하고 있고 그곳에서 마주 보이는 중바위(승암)는 남자의 성기 모양을 하고 있는데 그 두 모양을 볼 수 있는 곳에 절이 있었다.
이리하여 이 절에 있는 승려는 불공을 올리거나 수도를 하려 하여도 지세에 눌려 맑은 마음의 경지에 이르기가 어렵고 늘 음란한 기운이 일어나곤 하였다.

마침 신임 현감이 부인과 권속을 이끌고 부임해 왔다. 그 현감의 부인은 불교에 대한 신앙심이 깊어서 가끔 절에 불공을 드리러 다녔는데 이 절의 승려는 그만 평소의 수양을 잃고 현감부인의 미색에 홀리게 되었고 부인도 역시 승려의 꾀임에 빠져 은밀히 내통을 하게 되었다.

결국 이러한 사실이 현감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어 크게 노한 현감은 승려를 절에서 멀리 내쫓고 절을 헐어 버렸다. 사람들은 절에서 바라보이는 두곳의 지세 때문에 그런 일이 있게 되었다 믿었다. 그 얼마 후 현감은 영춘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지금은 절골이라는 마을 이름만이 남아 있을 뿐 절터는 찾아 볼 수 없다.

- 소재지 : 단양군 어상천면 임현1리
- 제보자 : 단양군 어상천면 임현1리 배상남( 70)
- 자 료 : 충청북도 전설지(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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