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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상천면

어상천면 석교리 서낭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자
2007년 12월 27일 0시 0분 0초
조회
3,691
단양군 어상천면 석교리에 지금은 없어졌지만 예전에는 서낭당이 있었다.
아주 먼 옛날 이곳 석교리에 어느 노인네 가족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밤마다 귀신이 나타나 집안 식구를 괴롭혔다. 노인은 귀신에게 일년에 두 번씩 제사를 지내 줄 테니 괴롭히지 말아 달라고 사정했다. 귀신도 좋다고 해서 그렇게 했더니 다시는 귀신이 나타나지 않아 평안하게 살 수 있었다.

그러나 노인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할 형편이 되었는데 귀신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걱정이 되었다. 이사하는 곳으로 같이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버리고 간다면 뒤에 봉변을 당할지도 모르는 것이었다.

이 궁리 저 궁리하던 노인은 좋은 꾀가 떠올랐다. 노인은 장터에 가서 비단을 끊어왔다.

그리고는 느티나무에 매어 놓고 귀신을 불러냈다. 뭣모르고 나온 귀신을 꽉 붙든 노인은 그 귀신을 느티나무에 꽁꽁 묶어 버렸다. 노인은 이제 되었다고 안심하고 이사를 갔다. 주인을 놓친 귀신은 밤마다 괴성을 내며 울어댔다. 동네 사람이 불쌍하게 여겨 먹을 것을 갖다 주곤 했다. 이렇게 되다 보니 귀신은 사람들이란 의례 자기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으로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어쩌다 먹을 것을 주지 않는다든가 하면 동네에 질병이나 흉사가 나도록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주 귀신을 위해 당(堂)을 지어 주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생긴 당이 석교리의 서낭당이었던 것이다.

- 소재지 : 단양군 어상천면 석교리
- 제보자 : 단양군 어상천면 석교1리 원인희(52)
- 자 료 : 충청북도, 전설지(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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