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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면

가곡면 배가 고파지는 허기재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자
2007년 12월 26일 0시 0분 0초
조회
3,850
먼 옛날로부터가 아닌 일제수탈이 강해지면서 주민들의 생활은 찌들고 찌들은 생활고에 시달려야 하는 시기가 있었다.
더욱이 겨울이 지나가고 춘삼월부터 햇보리가 나는 6월중순까지는 흔히들 보릿고개라는 힘든 고비를 맞게 된다. 봄에는 나물죽으로 연명하기가 일쑤고 그것도 제대로 못먹으면 소나무에 물이 올랐을때 소나무 겉피를 벗기고 중간피를 벗겨내면 보드라운 섬유질만 남게 되는데 이것을 송구라한다.

이 송구를 벗겨가지고 보드랍게 찧어서 보릿가루에 묻혀서 먹기도 하는 어려운 때이다.

마을 사람들이 산에가서 하루종일 산나물을 뜯고 집으로 돌아올 때 이 고개에 닿으면 한창 배가 고파서 허기 직전에 놓이게 되는데 그 재를 허기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이 허기재는 소백산과 마을 중간 위치에 놓여있어 하루종일 산속을 걸어다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허기재에 닿으면 몹시 시장한 것도 있지만 아래턱에 집이 보이니 집에 가서 밥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더욱 배가 고파지고 시장기가 돌게되는 것 때문에 이 재의 이름을 허기재라고 부르게 됐다고 한다.

- 가곡면 대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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