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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면

대강면 죽령의 고릴라 인간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자
2007년 12월 26일 0시 0분 0초
조회
3,870

예전에 죽령에 고릴라와 비슷한 사람이 살고 있었다. 말은 하지 못하나 사람이 말을 하면은 들을 줄은 알았으며 사람을 괴롭히거나 놀래는 일은 없었다한다. 가을에 감자를 삶아서 저녁에 먹고 있다니까 사람과 같은 고릴라가 와서(덩치가 사람보다 아주 컸음) 마당에 서 있기에 먹던 감자를 다 주니까 마당에서 다 먹고는 그냥 나갔다. 며칠 있다가 보니까 산 짐승을 몇 마리 가져 왔다.
그때마다 집에서는 이상하게 생긴 짐승에게 감자를 주면은 늘 산 짐승을 가져다 놓기를 4∼5년간 계속하였다 한다. 이 짐승은 꼭 가을에만 몇 번 찾아왔고 두해를 오지 아니하여 이상하게 생각하였는데 마을 사람들이 칠칠바위 꼭대기에 뼈가 있는데 두개골이 크고 뼈가 굵고 긴 것이 그때의 짐승 같다고 하였으며 이 이야기는 풍기에서 100세이상 된 사람(1900년대초)은 다 안다는 사실이라 하며...

그때에 통나무로 집을 짓고 사는 사람이 있었는데 머리를 깎지 아니하고 살았는데 지붕은 칡넝쿨로 엮었고 통나무를 베어서 투방집을 지었는데 틈사이에 흙을 절대 바르지 아니하고 살았다한다. 이유인즉 귀양살이하는 주제에 절대로 흙을 써서도 안되고 불을 피워도 안 된다면서 살았는데 귀양온 사람이 아마도 정승이며 정승이 손수 지어서 살았는데 마을사람들이 음식을 가져다 주어도 절대로 먹지 아니했고 풀과 나무열매 물만 먹고살았다 하며 자식은 글도 못 배우고 살았는데 왜 글을 안 가르쳐 주느냐 하니까 글 배우면 늙어서 나같이 될까봐 농사짓는 일만 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하며 살았다.

죽령 귀양온 사람이 세상을 등지고 살았는데 고릴라 인간도 신체조건으로 보아 장군으로 있던 사람이 귀양와서 인간세상과 대화를 하지 아니하였는지 일부러 말을 안 했는지 몰라도 부르기를 고릴라라고 했다고 한다.


- 소재지 : 대강면 용부원리 매바위
- 년 대 : 조선말기(1800년대)
- 제공자 : 영풍군 풍기읍 성내동 194 우종태
- 제보자 : 단양군청 윤수경(8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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