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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면

대강면 맷돌로 맺어진 인연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자
2007년 12월 26일 0시 0분 0초
조회
3,879

임진왜란 와중에 양반집안과 천민 집안들이 죽령을 넘어서 북으로 또는 십승지를 찾아서 많은 사람이 단양 땅에 유입되었다. 또는 십승지를 찾아서 많은 사람이 단양 땅에 남아 있었는데 부모님들은 병환과 여독으로 다 돌아가시고 젊은 청춘남녀가 가족도 없이 따로 집을 마련해서 살고 있었다.
그러나 젊은 남녀이기에 결합은 하고 싶었지만 마땅한 구실이 없어서 서로가 안타까워하고 있을 때 어느 날 노승이 나타나 집앞을 지나 가다가 냉수 한 그릇을 청하여 먹고 난 후 "부처님 말씀이 지나 가다가 옷깃을 스쳐도 인연이라 했거늘 냉수 한 그릇의 보시를 받았으니 내 좋은 일 하나 하고 가겠소" 하고서는 "뒷산이 보통이 아니요(두악산) 두사람이 결혼만 하면 틀림없이 아들을 낳을 것이매 아들은 반드시 두악산 남쪽 정기를 받아서 장군이 될 것이다" 하고는 사라졌다.

두 남녀는 이렇게 까지 혼인 이야기가 진전되고 둘 다 혼기를 놓쳤지만 우리가 묘안을 내서 결합할 명분을 찾아보자고 상의하여 얻은 결론이 남자는 맷돌의 아래짝을 여자는 맷돌의 윗맷돌로 가정하고 맷돌이 합치면 부부가 되어 같이 살고 흩어지면 서로가 한 사람은 죽령을 넘고 한사람은 한강을 건너가기로 약속을 하고서 다음날 여자는 맷돌을 이고 남자는 맷돌을 지고서 두악산에 올라가 다시 한번 서로가 한 이야기를 맷돌을 굴리기 전에 이것이 합치면 하늘이 맺어준 인연으로 알고 결혼하기로 두안산 신께 약속 삼배한 후 등을 돌리고 맷돌을 동시에 굴리고서는 내려오면서 맷돌이 합치면은 부부요, 안 합치면 남남으로 멀리 떨어져 살기로 재 결단을 하고서 내려와 개울가에서 젖은 땀을 씻고 맷돌은 사방으로 흩어져 찾아보니 맷돌이 합해져 있는 것을 두 사람이 확인하고 결혼을 하여 인연으로 되었는데...

이곳을 중심으로 맷돌로 맺어진 인연이라 하여 후손들이 단양 땅에 많이 살았다고 한다.


- 소재지 : 대강면 두음리 숙검산골
- 제보자 : 단양군청 윤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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