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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성면

단성면 물레봉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자
2007년 12월 26일 0시 0분 0초
조회
3,859

단성면 외중방리 봉산에서 장회리쪽으로 가는 국도 36번 어름 골짜기 산을 고평리와 중방리에서는 물레봉이라 한다. 또 산너머가 바로 고평리이기 때문에 외중방과 고평리 사이에 있어 두 마을 모두가 예로부터 물레봉이라 부른다.
이곳 산세는 참으로 아름답고 힘찬 기상을 가지고 있다. 제비봉과 금수산을 사이에 두고 충주호가 있어 누구나 자연경관의 아름다움을 극찬하는 곳이다. 기암절벽과 괴석들이 충주호의 맑은 물을 비치니 옛날의 김홍도 선생이 단양의 풍유를 한 폭의 화폭에 담았던 곳으로 봉우리가 12봉우리나 된다. 봉마다 이름이 있고 골마다 이름이 있다. 험준한 산의 계곡을 중심으로 산에서 1000년을 물에서 1,000년을 사람이 사는 인근에서 숨어서 1,000년 3천년을 살아야 용이 되여 승천한다고 한다. 그 귀한 용이 10마리나 살았다고 한다. 사람이 많으면 서로가 시기하고 얕은 사람 심덕이 깊은 사람 별의 별사람이 다 있기 마련이듯이 열 마리 용중에도 유달리 남 잘되는 것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용이 있어 그 용은 결국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받아 용으로 승천하지 못하고 이무기로 변하게 도술을 부렸다 한다.

다른 아홉 마리의 용은 옥황상제의 부름을 받아서 하늘나라로 승천하였고 질투심이 많은 고약한 이무기는 질투심과 고약한 마음 때문에 하늘나라에 오르지 못했다. 홀로 제비봉 근처 물레봉에 홀로 남은 이무기는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하늘나라에 오르게 해 달라고 매일 애원하듯 정성을 다하여 옥황상제를 찾고서 기도를 드렸다.

옥황상제도 처음에는 돌아보지도 아니하다가 100일째 되는 날 보니 이무기 한 마리가 열심히 기도하고 어느 정도 마음은 좋아졌으나 욕심이 많이 남아 있음이 확인된 옥황상제는 다시 이야기한다.

"너희가 너무나 나에게 사정하니 너의 정성을 아주 저 버릴 수는 없고 나와 약속을 지키겠느냐 그러면 내가 다시 한번 하늘나라에 오를 기회를 주겠노라. 약속을 지켜보겠느냐 "하니까 다급한 나머지 이무기는 3천년의 세월이 아까워서 무엇이든 시키는 대로 열심히 착한 마음으로 살아 갈테니 동료용과 같이 승천하게만 해 달라고 애원하여 옥황상제가 삼천년을 기다려서 다른 동료들은 용이 되었거늘 너는 오늘부터 근면성과 시기심을 버리기 위하여 열심히 일을 하라 그 일은 " 삼베 삼만필"을 짜는 일이며 그것을 보고서 마지막 짜는 날 너의 행동을 보아서 승천시켜주겠노라" 고 약속하자 이무기는 이 약속을 지키고자 그날부터 깊은 산 속으로 숨어들어 예전같이 먹지도 아니하고 잠도 자지 아니하고서 삼베를 짜기 시작했다.

이무기는 여기서 기다리면서 마음도 닦고 베도 짜야 하는데 마음은 닦지 아니하고 물량에만 욕심이 있어서 몸이 쇠약해져 도저히 회상할 수 없을 때에 비로소 삼베 짜는 양보다도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때가 늦어 이제는 도저히 이무기로도 회생할 수 없을 만치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이때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의 죽은 시체가 물레 같이 생겼다 하여 물레봉이라고도 하고 이무기가 죽으면서 최악의 발악으로 비를 내리게 하고 수해로 다 잠기고 산등성이가 물레 남아있다며 물레봉이라고 한다.


- 소재지 : 단성면 외중방리
- 년 대 : 미상
- 제보자 : 단성면 외중방리 서찬석
- 제공자 : 윤수경('9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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