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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성면

단성면 용수구미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자
2007년 12월 26일 0시 0분 0초
조회
3,941

금수산의 정기를 받아 잘 지어진 남향집에 인동 장씨가 대대로 자리를 잡고 권력도 있고 돈도 있었지요 가문에서도 옆에 투구봉이 있어서 언젠가는 장수가 나서 장씨 집안을 더 융성하게 하리라는 꿈을 가지고 살아갔는데 장씨 문중 종가에서 사내아이가 태어났는데 울음소리도 크고 배꼽이 떨어지면서 아이가 보통아이보다 다르다는 것을 확 느낄 정도로 생김생김과 행동이 처음부터 남다르더라는 겨유. 그전에는 산후조리를 셋치레 (21일)를 했는데 첫치레를 지났는데 태어난 아기가 방문 위에 설치해놓은 선반에 올라앉아 있어 깜짝 놀라서 내려보니 아기는 무사하여 부모는 이때부터 걱정을 하기 시작한거유. 하는 행동이 날이 갈수록 부모를 놀라게 하여 부모들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방안이 안나서 집안 회의를 하였는데 커 가는 모습과 발육과정을 보아서 이놈이 장수가 될 놈인데 그냥 두었다가는 관가로부터 장수가 났으니 역적모의를 한다는 누명을 씌어서 어차피 온 집안 (3족)이 망하는 것을 두고 볼 수는 없으니 이 아이가 크기 전에 죽여야 한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부모는 자라나는 아기를 죽이는 것을 누가 맡으려 하지 아니하자 자기가 난 아들을 부모가 죽이는 인륜을 저버리는 행동까지 하도록 집안에서 결정했다. 부모는 집안에서 정한 일이니 안 할 수는 없고 하여 아기를 엎어놓고서 국수 하는 안반으로 누른 다음 맷돌 두짝을 올려놓고 차마 아들 죽는 꼴을 볼 수 없어 밖으로 뛰쳐나와 한없이 울다가 이제는 죽었겠지 하고서 방에 들어가니 아기가 뛰쳐나와 안반위에서 맷돌을 들고서 장난하며 놀고 있어서

· 부모들이 부여잡고서 통곡하자 아기가말을 하면서 나를 죽이려거든 그런 방법으로 해서는 도저히 안 죽으니 나의 겨드랑이를 만지면 딱딱한 것이 만져질것 입니다. 그것을 잡아당기면 긴 날개가 따라 나올 것입니다. 힘껏 당겨 뽑으면 죽는다고 하자 부모가 만져 보니 진짜 날개의 형체가 있어 둘이 힘껏 당겨 양쪽 겨드랑이의 날개를 뽑자 얼마 있다가 아기가 숨을 거두었다.

· 겨드랑이에 비늘을 제거하니까 아기가죽었다. 아기가 죽고나니까 말목산에서 용마가 한 필 나와서 집 근처를 길길이 뛰면서 울어 대였고 용수구미에는 용이 한 마리 나와서 슬피 울다가 승천하지 못하고 죽었는데, 그래서 그곳을 용수구미라고 한다. 그러나 충주댐으로 다 묻히고 자갈이 쌓여 보이지 아니하나 가뭄 때는 물이 나는 것이 보인다. 그 뒤로는 인동 장씨가 하진에서 몰락하고 다 이주했다고 한다.

그러나 장씨 가문은 묘 때문에 그래도 집안이 잘 살고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100년이 지나면 또 땅의 기운이 회복되기 때문이라 한다. 그런데 충주댐이 생겨서 거대한 용수구미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 소재지 : 단성면 외중방리 1번지
- 년 대 : 조선 선조
- 제보자 : 단성면 외중방리 성옥순(69)
- 제공자 : 단성면사무소 윤수경(9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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