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물고기 알다브라 육지거북을 보다
- 작성자
- 배기만
- 등록일자
- 2025년 10월 16일 17시 59분 0초
- 조회
- 17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충북 단양에 있는 다누리 아쿠아리움에 다녀왔어요.
단양에 국내 최대 규모의 민물고기 생태 아쿠아리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예전부터 꼭 한 번 가 보고 싶었는데요. 이번 긴 연휴에 드디어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의 가족 나들이라 그런지 아이 셋 모두 아침부터 들뜬 얼굴이었어요.
차 안에서도 “피라루쿠 진짜 커?”, “수달도 볼 수 있어?” 하며 기대에 찬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답니다.
입구를 지나자마자 보이는 건 커다란 수조 속을 헤엄치는 수많은 민물고기들!
투명한 물속에서 황쏘가리, 은어, 철갑상어가 유유히 움직이는 모습이 정말 멋졌어요.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한참을 바라보더니 “엄마, 진짜 가까이서 보여!” 하며 신나게 이리저리 뛰어다녔습니다.
큰아이는 안내판을 꼼꼼히 읽으며 물고기 이름을 찾아보고,
둘째는 수조마다 다른 유리 두께를 손끝으로 느껴보며 “이건 더 두꺼워!” 하며 신기해했어요.
그러면서 물고기 사진을 하나하나 폰에 저장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막내는 그걸 보더니 “나도 사진 찍을래!” 하며 제 폰을 들고 깔깔 웃으며 사진을 찍었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단연 대형 수조였어요.
상어랑 거대한 민물고기들이 천천히 헤엄치는데, 그 웅장한 모습에 모두가 말없이 바라봤습니다.
머리 위로 물고기들이 지나가는 유리 터널을 걸을 때는 정말 물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들도 “우리가 물고기 나라에 온 것 같아!” 하며 신나게 웃었죠.
기대했던 수달 전시관에서는 아쉽게도 수달들이 낮잠을 자고 있더라고요.
장난치는 모습을 못 본 게 살짝 아쉬웠지만, 곤히 자고 있는 모습도 나름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찾던 이달의 물고기 알다브라 육지거북을 보면서 아이들이 거북이 여기 있다~!!
서로 자기가 찾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좋아 하더라구요.
그래서 거북이랑 같이 사진을 찍었네요.
마지막으로 기념품 가게에서 아이들은 각자 마음에 드는 물고기 인형을 하나씩 골랐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막내는 인형을 꼭 껴안고 “다누리 아쿠아리움 또 가자~!” 하며 행복해했답니다.
그 모습을 보니 부모인 저희도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고요.
이번 추석 나들이는 단순히 여행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자연의 생태를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어요.
다누리 아쿠아리움은 바다 대신 민물의 매력을 가득 담은 곳이었고,
우리 가족에게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석 추억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