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회암 동굴 단양 고수동굴
(천연기념물/국가지질공원)
대부분이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단양 북쪽 지역 지하 깊숙한 곳에는 사람의 손이 미처 닿지 않은 미지의 석회동굴들이 수백 개 자리하고 있다. 특히 천연기념물인 고수동굴(古藪洞窟)은 길이 1,395m*에 이르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로 손꼽힌다. 지난 40여 년 동안 2,200만 명 이상이 다녀갔다고 하니 우리나라 인구 절반 정도가 방문했다고 할 수 있다. * 공개 구간은 그중 940m이다.
산 정상에 키 큰 수풀이 많아 높을 고(高), 수풀 수(藪), ‘고수(高藪)’로 부르다가 지금은 ‘옛 고(古)’를 사용해 ‘고수(古藪)’가 되었다. 동굴은 1년 내내 15도를 유지하고 있어 여름에는 여벌 옷을 껴입고, 겨울에는 두꺼운 외투를 벗어야 쾌적하며, 최소한 운동화 정도는 신고 가는 것이 편하다.
5억 년 전에 형성된 바닷속 퇴적암에 빗물이 흘러 내려 현재의 동굴이 만들어진 것은 200만 년 전으로 추정한다. 둥그렇게 입을 벌리고 있는 동굴의 깊은 속내를 들여다보면 산에서 잔잔히 스며드는 빗물과 공기가 맞닿아 이루어진 예사롭지 않은 종유석과 석순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동굴의 수호신이라 할 수 있는 ‘사자 바위’, 저절로 기도드리고 싶게 되는 마리아상, 힘찬 날갯짓이 돋보이는 ‘독수리 바위’, 실제 도담삼봉을 빼닮은 ‘도담삼봉 바위’, 100년에 겨우 1cm씩 자라 수십만 년 후에나 만나게 될 종유석과 석순의 안타까운 사랑이 서린 ‘사랑 바위’, 하늘의 세상을 옮겨온 듯 경이로운 ‘천당 성벽’ 등 동굴 속 세상은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화려함과 웅장함으로 신비로운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찾아오시는 길
- 주소
- 충북 단양군 단양읍 고수동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