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동기시대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유물 단양 각기리입석
입석은 다른 말로 선돌이라고 부르는데, 고인돌과 함께 청동기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유물이다. 일반적으로 땅 위에 한 개 또는 몇 개의 큰 돌기둥을 세운 형태를 하고 있는데, 당시 부족 간의 경계 표시 또는 신앙의 대상이 되는 기념비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각기리입석은 각기리 마을 어귀에 서로 다른 형태를 띠는 2기의 입석이 짝을 이루며 서 있다.
각기리는 마을 앞에 바위 두 개가 뿔같이 솟아 있어 각기리(角基里)라 하였다고 한다. 1호 입석은 전체적으로 세모꼴 형태로 끝이 뾰족한 모습으로 숫바위라 불리며, 2호 입석은 작고 두께가 고르며 윗면이 둥그런 형태로 암바위라 불린다. 1·2호 입석 모두 앞면에 쪼고 간 수법으로 만든 성혈(性穴)이 다수 확인되었으며, 굼(성혈)의 크기는 지름 2.0∼12㎝로 다양한 편이다. 특히 1호 입석 둘레에 타원형의 단이 있어 제의(祭儀)와 관련한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각기리입석은 뚜렷한 성별 구분과 그와 관련한 형태적인 특징을 잘 갖추고 있고, 크고 작은 굼이 있는 등 입석의 전형적인 형태를 보여 주고 있으며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여 큰돌문화[거석문화(巨石文化)]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판단된다.
- 지정일 : 2002. 10. 25
찾아오시는 길
- 주소
- 충북 단양군 적성면 각기리 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