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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

단양역

길따라 떠나는 단양여행(기차편)

주소 단양읍 단양로 896
홈페이지 www.korail.com

소개

구름과 바람이 쉬었다 가는 단양역에서 시작하는 여행...
아름다운 자연풍광만큼이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단양에서 보내는 특별한 기차여행!
청량리역에서부터 제천까지 달려온 중앙선은 20여분 만에 단양역에 닿는다.
단양역은 1942년 영업을 시작했지만 충주댐 건설로 인해 일부 지역이 수몰되면서 1985년에 단양역과 구단양역으로 분리 신축하였는데 구 단양역은 단성역이 되었고, 단양역은 지금의 자리로 이전된 것이다.
널따란 남한강을 눈앞에 두고 커다란 산세에 폭 안긴 듯 자리하고 있는 단양역은 여객보다는 시멘트를 실어 나르는 화물열차들이 많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지만 역 자체가 갖는 느낌은 쓸쓸하거나 적막한 것이 아니다. 주위의 웅장한 자연풍광 속에서 어디 고독할 틈이 있겠는가?
오랫동안 단양역의 친구가 되어 준 것은 시시때때로 머물다가는 구름과 바람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이었다. 그래서 이곳은 마치 외로움을 모르고 자란 산골 소년처럼 순박하고 씩씩해 보인다.

단양역 ⇒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18.1㎞)
단양역에서 좌회전하여 5번 국도를 타다가 북하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36번 국도를 따라 내려간다.
단양1교를 건너 달리다가 우화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59번 국도를 따라가면 신선이 노닐다 간 자리라고 하여 퇴계 이황 선생이 친히 ‘삼선구곡(三仙九曲)’이라는 이름을 붙여 준 선암계곡이 그 자태를 드러낸다. 그중에서도 계곡을 따라 마치 신선이 남기고 간 발자국처럼 유독 아름다운 절경을 간직한 곳이 있는데 이름하여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이라 불린다.
심산유곡의 아름다움을 첫 번째로 뽐내는 경승지 하선암이다. 3단으로 이루어진 넓은 바위 위에 둥글고 커다란 바위가 덩그러니 앉아 있는 하선암은 계절마다 절경을 뽐내기도 하여 조선시대 많은 화가들의 화폭에 자신의 아름다움을 내어주기도 하였다. 중선암은 삼선구곡의 중심지로 수천 년, 아니면 수만 년을 바람이 다듬고 계곡이 씻어낸 하얀 바위 위로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물결이 타고 올라 흘러가는 모습이 가히 사람의 발길을 잡고도 남음이 있다.
삼선구곡의 마지막은 상선암이 장식한다. 크고 웅장한 바위와 작은 바위들이 서로 모여 있는 모습은 거대한 자연 속에 올망졸망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아 매우 정겨운 풍경을 이룬다.

단양역 ⇒ 단양적성(8.2㎞)
단양적성 풍경, 단양적성 가는 길
단양적성은 사적 제265호로 신라 진흥왕 때(545~551)축성되었다.
반월형의 석성지이며 932m의 비교적 큰 성이 있던 곳인데 그 축성방법이 매우 견고하여 신라 축성술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단양역에서 좌회전하여 5번 국도를 타다가 북하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36번 국도에 오른다. 중앙고속도로를 가로질러 상행선 단양휴게소까지 가면 휴게소 너머로 산 허리를 휘감으며 점점 하늘로 향하고 있는 단양적성의 모습이 보인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보면 미처 짐작하지 못했던 크기와 길이에 놀라게 된다. 아닌게 아니라 삼국시대의 산성으로는 비교적 큰 규모를 갖고 있다 하지 않는가?
산성까지 올라가는 길은 비교적 경사가 심한 편이라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기는 하지만 등 뒤에 조금씩 펼쳐지는 단양의 전경을 감상하며 쉬엄쉬엄 올라가면 좋다. 활처럼 길게 이어진 산성을 따라 걸어 올라가다 보면 도대체 이 많은 돌을 어떻게 산까지 짊어지고 올라왔을까 궁금해진다. 아무리 수학적, 과학적 상식을 모두 동원해봐도 가늠이 되지 않아 머릿속이 아득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내 하늘과 맞닿은 산성 위에서 바라보는 발아래 풍경에 온 마음을 빼앗기고 그 모습에 취해버린다. 

단양역 ⇒ 도담삼봉과 석문(7.8㎞)
남한강 위의 도담삼봉은 운치 있는 육각정을 머리에 이고 있는 남편봉과 처봉, 첩봉 등 세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단양역에서 우회전하여 5번 국도를 타고 상지IC교차로까지 가서 우회전한다. 남한강을 옆구리에 끼고 59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보면 커다란 도담삼봉 터널을 지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남한강의 맑고 푸른 물 위에 유유히 떠 있는 도담삼봉을 만날 수 있다.
단양팔경 중의 하나인 도담삼봉은 운치 있는 육각정을 머리에 이고 있는 남편봉을 비롯해서 처봉, 첩봉등 세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만히 보면 첩봉은 아이를 잉태한 자태로 남편봉을 바라보고 있고, 처봉은 마음이 상한 듯 뒤돌아 앉아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보는 이의 상상력에 따라 더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이 쏟아질 것 같다.
도담삼봉에서 상류 쪽으로 걸어 올라오면 음악에 맞춰 춤추는 음악분수대를 만난다. 시원한 물줄기와 흥겨운 노래를 뒤로하고 석문으로 이어진 계단을 따라 오른다.
300m정도 오르다가 전망대에서 한숨 쉬고, 다시 몇 미터를 걸어가면 하늘의 무지개를 따다 걸어 놓은 듯한 석문이 보인다. 커다랗게 뚫린 문 사이로 남한강의 푸른 물결이 건너 보이는 석문은 조금 떨어져서 보는 풍경도 제멋이지만 그 꼭대기에 올라 바라보는 경치도 일품이다. 

단양역 ⇒ 온달관광지(25.9㎞)
온달관광지는 역사적 배경과 함께 고구려의 명장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전설을 주제로 조성된 테마파크이다.
특히 장쾌한 경관을 자랑하는 온달산성은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의 전설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단양역에서 우회전하여 5번 국도를 타고 상지 IC교차로까지 가서 우회전한다. 59번 국도 따라가다가 군간교 삼거리에서 우회전, 522번 지방도로 갈아탄다. 영춘교를 건너 595번 지방도를 따라 달리면 온달과 평강의 전설이 서린 온달관광지를 만난다. 온달선성에 올라 단양의 경관을 휘감는 남한강의 정경을 바라보며 가벼운 숨을 토해내고 있노라면 험한 산세도 거침없이 누비며 용맹을 과시했던 고구려의 강건한 기상이 지친 심신에 힘을 실어주는 것만 같다.
온달산성이 있는 성산 기슭 지하에서 약 4억 5,000만년 전부터 생성되어 온 것으로 추정되는 온달 동굴이 있다. 여느 이름난 동굴들과는 달리 작고 좁은 통로와 아기자기한 종유석들을 품고 있어서 사람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보다는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고 아늑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그래서 어두운 동굴 속에서도 살살 콧노래가 나올 정도로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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