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자연의 극치를 보여주는 단양 천동동굴

(지방기념물/국가지질공원)

4억 5천만 년 전 형성된 기반암에 만들어진 섬세한 자연의 극치를 체험할 수 있는 단양 천동동굴(泉洞洞窟)은 비교적 짧은 길이 470m의 석회동굴로 지방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석회동굴을 만드는 지하의 수량이 적어 종유석과 석순이 매우 느리게 생성되고 있다. 그 결과 아직도 덜 여문 듯한 석주와 쏟아질 듯이 박힌 아기자기한 종유석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따라서 고수동굴과 비교해 웅장하지는 않으나 매우 정교하고 섬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길이 3m의 석순 ‘북극 고드름’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숱한 세월 동안 동굴을 묵묵히 지켜오고 있는 ‘천하대장군’ 같은 의연한 석순과 돌상들은 거대한 극락세계를 연상케 한다. 맑은 지하수가 고인 연못이 세 군데가 있는데, 그 물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포도송이가 알알이 영글어 가는 듯한 ‘포도상구상체’를 볼 수 있으며, ‘꽃 쟁반’이라 불리는 바위는 물속에 있는 킬사이트(방해석)가 옆에서 흘러나오는 수류 현상에 의해 넓게 퍼져 자라나는 희귀한 이차 생성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