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의 아름다운 금수산 내 흉물스런 남근석공원을 철거해 주시기 바랍니다.
산이 좋아 전국의 명산을 즐겨 다니는 등산객입니다.
단양8경을 좋아하는 저는 최근 친구들과 금수산을 처음으로 등반하던 중 등산로 초입에 있는 남근석 공원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금수산에는 남근석 바위가 있다는 것은 들어 알고있으며 자연적으로 생긴 자연의 일부인 바위를 감상하는 재미를 가지고 시비를 걸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단양군에서 인위적으로 조성한 남근석 공원은 정말 흉물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전해내려오는 전설도 가부장적이어서 시대착오적인데다가 그 이야기를 뒷받침한다고 공원까지 조성해 흉물스런 성기들을 만들어 세워두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어느 누가 그걸 아름다운 작품이라 감상할 수 있을까요? 이런 조각들을 보고 자녀들과 함께가면서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여자의 기가 세서 누르려고 남근석을 세웠나는 이야기, 아들을 기원하며 세웠다는 그런 차별적 이야기를 대대로 전해줄 전설이라고 들려줄 수 있는것인지 이해가 안갑니다.
대단히 시대 착오적이며 차별적인 조성물입니다. 거기에는 어떤 해학도 아름다움도 없읍니다. 그냥 흉물스런 인위적인 돌덩어리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을 불쾌하게 할 따름입니다. 하루 빨리 철거해서 아름다운 금수산을 제대로 지켰으면 합니다. 단양에 대한 저의 좋은 인상이 더이상 훼손되지 않았으면 합니다.